용인시, 한국말 경연 페스티벌 ‘성황’

“어려운 한국말이지만, 같은 처지의 외국인 여성들과 함께 겨루니 신나고 재미있어요.”

지난 17일 용인시청 시민예식장에는 때아닌 한국말 경연 페스티벌이 열렸다.

다문화 가정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2013 글로벌 한국어 한마당’을 슬로건으로 걸고 20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참여해 ▲결혼이민자 한국어 말하기 ▲다문화가정 자녀 이중언어 말하기 ▲결혼이민자 생활수기 당선작 발표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소화하며 자웅을 겨뤘다.

특히 이날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 시집 온 각국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 정을 쌓으며 한국생활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어 말하기 부문에서 동티현씨(26ㆍ여)가 ‘한국생활 적응기’란 주제로 금상을, 이중언어 말하기 부문에는 오민석 학생(2년)이 ‘햇님과 바람’으로 금상을, 결혼이민자 생활수기 부문은 투아존 체리레드씨( 28ㆍ여)가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동티현씨는 “한국어는 자음과 모음발음이 어려워 애를 먹었는데, 가족과 함께 공을 들여 연습한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며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한국생활을 잘 하는 방법을 나눠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조속한 한국정착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시행,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한국생활을 돕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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