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올 시즌의 목표를 이루고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을 남긴 것에 대한 기쁨을 이 같이 표현했다.
박인비는 18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LPGA 투어에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많았고, 그 만큼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올해의 선수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면서 “‘한국인 최초’였기에 ‘올해의 선수상’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한국 골프사에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무엇보다 영광”이라면서 “후배들도 그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동기가 부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한 해 불만 없이 200%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며 “시즌 중반까지는 목표한 모든 것이 쉽게 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쉬운 것은 없었다. 쉽지 않았기에 더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올시즌을 회상했다.
2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평균타수 부문 1위에도 도전하게 될 박인비는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했었기 때문에 크게 욕심은 없다”며 “올해의 선수상 이후 따라오는 타이틀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 부담감 없이 최종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박인비는 “쉽지 않겠지만 많은 분이 기대해주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이제 남았다. 한계를 넘어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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