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해의 선수’… 한국골프 새 역사

LPGA 진출 한국인 선수 중 첫 ‘쾌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타이틀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인비는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막판 추격전을 벌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날 2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박인비에 1타 뒤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7점을 보태며 297점을 기록, 6점을 추가한 페테르센(258점)에 39점을 앞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대회에 따라 통상 대회별로 우승자 30점, 준우승자 12점으로 해 10위 1점까지 주어진다.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은 그동안 신인상과 평균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은 여러 차례 수상했으나, 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을 받는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거두며 LPGA 무대 진출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순항한 뒤 12번ㆍ15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으나 18번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다.

이 밖에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5타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ㆍ16언더파 272타)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5언더파 273타)에 이어 3위에 올랐고,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렸던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잃고 양희영(KB금융그룹), 미셸 위와 함께 공동 7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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