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핵심 멤버와 빅딜 보도 이교범 하남시장 “사실무근”

통진당 도당 부위원장과 이면합의설 전면부인 “사실이면 당장 사퇴할 것”

민주당 이교범 하남시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단일화를 조건으로 RO(혁명조직)의 핵심 멤버인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구속)과 단체 운영권과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이면합의를 해 수사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문화일보 보도와 관련, 이 시장이 ‘일체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이 시장은 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근래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면합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직에서 당장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당시 야권단일화를 이룬 후 대승적 차원에서 민노당(김 부위원장측)에 각종 단체의 운영권을 준 것 뿐”이라며 “만약 이면합의를 했다면 당시 김 후보가 선거 3일 전에 사퇴하지 않고 그 이전에 물러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누군가가 고의로 합의문서를 만들어 나를 흔들려는 것 같다”고 덧붙혔다.

한편, 문화일보는 RO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난 2010년 5월28일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하남시의 각종 단체 운영권과 재정지원을 받기로 하는 내용의 8개항 이면합의서 관련 자료를 김 부위원장 컴퓨터에서 확보했다는 수사당국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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