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로 인한 재정난… 문화재단ㆍ청소년육성재단 등 내년 예산 깎여
경전철로 빚더미에 앉은 용인시가 산하기관의 내년 예산을 대폭 삭감키로 하면서 이들 기관의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산하기관 출연금 예산 조정을 통해 용인문화재단의 내년도 예산을 60억원으로 잠정 편성했다. 이는 올해 80억원보다 25%(20억원)나 줄어든 수치다.
당초 용인문화재단은 시에 69억원의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시는 재단 및 공연 홍보와 주차용역 직원 감축, 무대 조명과 음향 등의 시설유지보수비 등을 과감히 줄여 최대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도록 조정했다.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의 내년도 예산도 23억원으로 편성돼 올해 27억9천만원보다 17.6%(4억9천만원)나 줄어 들었다. 시는 청소년수련관의 셔틀버스 임차용역비와 튜브 썰매 구입 등 각종 시설비를 삭감토록 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시민장학회도 올해 12억3천만원에서 내년에는 정확히 30%가 줄어든 8억6천100만원으로 예산이 대폭 감소했으며, 용인시 축구센터 역시 올해 22억원에서 21억원으로 1억원 예산이 깎여 편성됐다.
반면, 직원 수가 증가한 용인발전연구센터와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각각 2억7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13억9천여만원에서 14억3천여만원으로 예산이 증액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시 재정난으로 내년도 산하기관의 예산이 대폭 삭감, 편성됐다”며 “산하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예산을 편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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