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6·25 전쟁에 참전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전투 지원국 16개국과 인도를 포함한 의료지원국 5개국이다. 참전 인원은 총 194만여명이고 이중 4만여명이 전사하고 11만5천여명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됐다. 이들은 꽃같이 아름다운 나이에 낯선 나라에서 싸우며 모국의 가족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그들이 흘린 피는 더욱 고귀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EBS 교육방송에 6·25전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꽃 같은 청년에서 이제는 80대의 노인이 되신 이 분들이 전쟁 당시의 상황을 담은 모습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그리고 감사의 말이 담긴 동영상을 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였다.
그 눈물 속에는 UN의 결의로 우방인 우리나라를 목숨 걸고 도와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부러움이 함께 묻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을 키우는 아이 엄마가 된 나로서는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며 가족이었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다.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등 최근까지도 자행하고 있는 북한의 만행을 생각할 때라도 우리는 새로운 국가 보훈 정책을 국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으며 국가를 위해 묵묵히 희생한 분들과 그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것이야 말로 국방력 못지않은 국가 안보 역량의 초석이 될 것이다.
특히 11월은 소중한 목숨을 바쳐 우리를 도와주었던 해외 참전 장병들이 흘린 피를 생각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일 것이며 아울러 지금 생존해 계신 참전 용사들에게도 온 국민이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이소연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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