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지구 응찰자 全無 용인도시公 깊은 한숨

C블록 매각 장기표류 먹구름… ‘이자폭탄’ 초읽기

용인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역북지구(41만7천㎡) 토지 매각이 또 다시 불발되면서 택지개발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역북지구 C블록(5만7천850㎡)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23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이사회에서 부결된 A 컨소시엄만 서류를 제출했다가 돌연 회수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C블록을 매각하지 못해 내년 1월까지 최소 22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공사는 지난해 계약만료 후 해약을 요구하면 매각대금에 이자까지 물어주는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C·D블록(8만4천254㎡)을 1천808억원에 매각했으나, 매수자가 개발업체를 못 찾고 리턴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시의원, 공무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유제안 방식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모집하려 했지만 참여업체가 없어 무산됐다”며 “앞으로 구성될 자문위원회에서 도출될 구체적인 안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역북지구 토지보상비로 3천600억원을 투입했지만, 토지분양이 20%도 이뤄지지 않아 현재 5천544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채 300억원을 발행, 안전행정부로부터 6개월간 지방 공사채 발행을 금지당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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