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빛 물든 남한산성문화제로 초대

광주시 4대 축제의 하나인 남한산성문화제가 10월18일부터 10월20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남한산성도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자! 남한산성, 세계 속의 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8회 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공연 및 전시행사를 준비했다.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떨어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남한산성 안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열전이 자리 잡고 있는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남한산성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특히, 조선왕조 16대 임금인 인조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사의 회오리를 이곳에서 보낸 바 있다.

매년 10월 풍성한 공연ㆍ전시 준비

광주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한산성은 온조 14년(BC 5년)에 하남 위례성에서 천도해온 이후 신라 문무왕 12년(AD 672년) 토성(주장성, 일장성라 칭함)으로 축성됐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남한산성의 가치를 높이고 보존코자 문화재청은 유네스코(UNESCO·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신청, 지난 9월 ‘남한산성’에 대한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실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실사 결과를 포함한 이코모스의 최종 평가결과는 내년 6월경 카타르(Qatar)에서 열릴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사항으로 보고되고 이 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이 백제의 도읍지이자 국난 극복의 장소라는 역사성에 초점을 둔 축제로 각종 풍물놀이와 공연, 전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산성소주 제작시연과 시음, 민속장터도 있어 흥겨움이 넘치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남한산성에서 주야로 군사를 훈련시킨 뒤 해산하기 전 정조대왕이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던 의식인 ‘호궤의식’ 재현으로 행사의 서막을 알린다. 호궤의식은 행궁에서 출발해 주행사장인 중앙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되며 취타대와 의장대, 장수, 기병, 임금, 대소 신료 등 80여명이 참가해 웅장함을 더한다.

또한, 식전공연으로 광지원농악단과 동방의 울림 타악공연이 열리며 개막 축하공연으로 원음방송 주관으로 국악과 대중가요의 조화로운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축하공연에는 김연자, 오승근, 문희옥을 비롯해 퓨전국악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행사, 축제통해 화합 도모

광주시는 시민 참여행사를 통해 지역주민 화합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키로 하고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를 마련했는데 갑주, 무기류 전시 및 체험, 전통활 만들기 체험 등이다. 아울러, 미술사생대회, 산성투어, 휘호대회를 비롯해 산성요리시연회, 떡메치기, 소원지 쓰기, 지역농산물 전시 및 판매 등이 열려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축제를 통한 시민화합을 도모하게 된다.

또, 시민참여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광주시의 문화, 예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주시 대표축제인 남한산성문화제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조억동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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