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하나인 경기초록마을대학은 민ㆍ관ㆍ군 협력형 주민주도형 마을단위 환경교육으로, 학습대상지 마을의 주민이 자신의 생활환경을 둘러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좋은 환경교육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초록마을대학’ 은 단순 지식 전달을 위한 이론 강의 혹은 감성적인 일회성 체험이 아닌, 주민 주도의 학습(이론, 실습) 과정과 이와 긴밀히 결합된 컨설팅 및 계획수립이 병행되는 참여형 실행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진행된다. 마을 주민들은 학습 및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면서 생활환경 개선 및 마을환경 공간 디자인 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참여적 협동 작업을 통해 성과물에 대해 모두가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다.
2013년 선정된 승안2리 초록마을대학은 자원순환의 중요성 및 청정가평 초록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5월 개강식을 시작으로 자원순환을 주제로 다양한 학습활동 및 실천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의 이해, 자원순환의 중요성,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이라는 주제로 3회 연속 실시된 주민환경교육은 환경개선에 대한 주민의식 고양 및 주민 행태변화를 가져왔으며, 가평군 자원순환센터 MBT 시설 및 송도 친환경도시 현장견학은 마을 주민들로 하여금 자원순환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특히 폐현수막과 버려지는 병뚜껑을 이용한 제기만들기 체험에서는 높은 연령층의 마을 주민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등 ‘쓰레기도 자원’이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관광 특수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의 참여율이 저조하여 주민환경교육이 노령층 위주로 진행되어 아쉬웠던 반면, 2차 캠페인에서는 군을 비롯한 상가번영회 등 기타 단체들이 연합해 적극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워크숍을 통해 결정된 승안2리 초록마을대학의 실천사업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한 2개 지역에 양심거울을 설치하고, 용추계곡에 있는 음식쓰레기 집하장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실천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관광지 쓰레기 자원화 및 지속가능한 청정가평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가평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초록마을대학이 가평군 전체로 확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인구 청정가평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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