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이면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 축제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국적으로 열린다. 그리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노인문제 해소를 위한 많은 노인복지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2%(616만7천명)에 이르는 고령사회에 접근하고 있으며, 우리 인천시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68%(27만8천명)로 매달 증가하고 있어 고령사회로 근접하고 있다. 학자들은 노인은 4가지를 상실하는 시기라고들 한다.
첫째 마음의 병 및 성인병과 같은 신체의 병에 걸리기 쉬운 건강상실 시기이다. 둘째 정년퇴직과 가업에서의 은퇴로 인한 경제적 기반의 상실 시기이다. 셋째 정년퇴직과 은퇴로 인한 동료, 상사, 부하 등과 인간관계를 상실하는 시기이다. 넷째 자식의 교육, 내 집 만들기, 출세, 사회역할 등의 상실로 살아가는 의미가 상실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노년기는 상실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심신의 건강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시기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상실은 노년기의 특성 중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어르신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인생 삼모작이 가능한 다양한 노인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천4천900개였던 일자리가 올해는 1만5천992개로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평가대회에서 노인일자리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1만9천500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다. 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자 행복한 만남의 교실과 합독사업을 추진해 올해 상반기까지 7회의 만남을 주선, 103커플이 탄생해 즐거운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건강히 장수하신 분들께(만 90세 30만원, 만 95세 50만원, 만 100세 100만원) 장수수당을 드리고 홀몸어르신 5천954명에게 노인돌봄 서비스로 안부확인, 사랑의 안심폰, 가사지원 등 어르신들을 늘 가까이서 모시고 있다. 19만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생활안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기초노령 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 목욕비를 지원하여 어르신들의 청결과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우리나라 복지 예산은 내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99조3천억원이었던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은 내년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는다.
인천시도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천667억5천500만원이 더 많은 4천629억5천500만원을 편성해 어르신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원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알선으로 생활의 안정을 돕는 시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사회적 무관심, 정책지원 비대상 등의 문제를 장기적 노인대책 차원에서 정책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새로이 추진한다.
특히,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로 인한 노인자살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자살 고위험자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한 자살 예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위기노인 자살실태 조사와 위기노인 전문상담의 날 운영, 심리상담 치료 등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복지종사자 전문 상담교육도 실시한다.
내년에는 인천시가 노인들의 4가지 상실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인생 도전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노력을 다해 노인복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방윤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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