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고생 피살사건(본보 1718일자 6면)이 발생 7일째를 맞고 있으나 추석 연휴로 인해 경찰의 탐문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단서 확보에 애로를 겪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남경찰서는 22일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본서 형사 전원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등 65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매진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전담반은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늦은 오후 A양의 예상 이동로인 하남시 감일동 집 근처 버스정류장∼감일2육교 고가도로 150여m 구간 등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 기록을 발췌해 이동 차량과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 또, A양이 공부하고 나온 독서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와 집 인근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A양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담반은 범인이 차량 통행과 인적이 뜸한 고가도로에서 범행한 점으로 미뤄 주변 지리에 밝은 인물일 수 있다고 보고 주민들과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 상당수와 축사 내 공장 근로자 대부분이 추석을 맞아 귀성하면서 탐문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전담반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공장 근로자들이 귀가하면 탐문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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