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이 계획은 일정구간의 도로를 민간단체에서 맡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도로입양사업’, 주민 스스로 학습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립형 환경정화교육 프로그램인 ‘초록마을대학’ 운영, ‘자원순환률100%’ 달성,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한 ‘도로 환경 명예감시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내 놓았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도시보다 자원 순환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는 고스란히 환경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분리 배출을 잘 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서 각 사업을 실행한다고 의욕 있게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1년여가 되어가는 즈음에 가평군의 실태는 어떤지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
올 여름초 유난히 강수량이 많았던 가평군은 청평댐을 중심으로 북한강 수면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떠내려왔고 심지어는 폐사된 가축까지 대량 무단 투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한 행락철이 지난 지금에는 도립 공원 내 계곡이나 개울가의 작은 터 심지어는 돗자리라도 깔수 있는 모든 계곡 틈새마다 행락객들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로 각 마을마다 골머리를 썩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청정가평의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음 놓고 물장구치고 놀며 물고기, 다슬기를 잡던 그 계곡과 개울은 우리조차도 선뜻 발 담그고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혐오스런 하천이 되어 갈 지경이다.
심지어는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도 시커멓게 물이끼가 끼고 해마다 물고기며 하천의 생물 개체수도 감소되는 추세라 점점 자가 정화 능력도 떨어지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통감을 하고 있는 인정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이 되어가고 있다. 심한 비유 같지만 어쩌면 2천500만 수도권시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북한강 상류의 물이 썩어 엄포라도 놓고 싶은 심경이다.
이제 우리는 조금 성숙하게 쓰레기를 다스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천200만명이 사는 경기도의 연간 쓰레기 처리예산은 5천735억원이라고 한다. 이 중 25%에 해당하는 1천446억원이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1인당 하루 100g의 쓰레기만 줄일 수 있다면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 1천165억원이 절감된다고 한다. ‘쓰레기는 곧 자원’인 셈이며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는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쓰레기를 치우게 되는 셈이다. 가평군민 모두가 환경활동가가 되어야 한다.
무단 투기자에 대한 과태료를 최소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과태료의 10% 수준을 포상금으로 지급해서가 아니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한 시·군을 대상으로 평가에 따라 3개 분야 최우수 시·군에 각 5억원, 우수시군에 3억원, 장려시군에 2억원의 인센티브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우리는 좀 더 쓰레기를 재인식하여 자원으로 100%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 한강지키기운동 가평지역본부에서는 “생활 폐기물 분리 배출 요령 홍보”를 위해 설악면을 선두로 하여 이미 시작이 되었으며 2014년까지는 가평군 관 내 129개리 마을 모두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김정현 한강지키기운동 가평지역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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