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가끔 대두되는 전시성 행사나 낭비성 예산집행이라는 일부 여론은 그 때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6회의 행사를 통해 무엇이 이루어졌는지는 통계지표나 글로서 설명하기 보다는 전곡항을 한번 방문하면 그 성과를 직감할 수 있다. 특히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6년전 경기국제보트쇼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전곡항은 평범한 어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한국의 물류와 경제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비유가 아직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해양레저산업은 미래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영역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며, 우리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한국을 ‘미래 해양레저산업의 보고’로 여기고 있다.
외국서 더 ‘해양레저산업’ 보고로 여겨
경기국제보트쇼 컨퍼런스에서 세계 유명 해양레저 기업인들에게 “만일 투자할 자본이 있다면 중국과 한국 중 어디에 투지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10명 중 8명이 한국을 택한다고 대답했었다.
그 이유로 지정학적 위치, 경제력, 요·보트관련 기술력 등도 있지만, 주요한 이유로는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인 코리아’란 점과 경기도와 같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성공한 산업이 그렇듯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산업초기에 기틀을 잡아 주는 것이다.
현재의 전곡항은 보트쇼를 킨텍스로 옮겼음에도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자생력이 갖추어졌다. 초기에 어촌에 왠 요·보트가? 하던 지역민들이 이제는 해양레저산업을 통한 수익모델 찾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곡항 주변에 요·보트판매, 수리, 정비, 임대, 관광, 교육 및 체험 학교 등 요·보트 관련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요·보트하면 전곡항이 메카가 되었다.
또한, 경기국제보트쇼가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 한 것도 큰 성과 중의 하나이다. 개최 6년만에 세계보트쇼연합(IFBSO)과 세계해양협회(ICOMIA)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행사가 된 것이다.
세계 유명 요·보트 및 마리나 관련 비즈니스 기업인들은 한국에서 해양레저시장이 빠르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경기국제보트쇼를 방문한 외국 기업들의 요·보트 및 마리나 투자와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보요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올해도 반복되는 보트쇼 선심성 행사논란과 전시회 중단 소식을 접할 때면 그들에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이제 아시아의 3대 보트쇼로 자리매김한 경기국제보트쇼에 대해 아직도 매년 개최여부를 걱정하기 보다는 한 단계 성숙한 보트쇼가 되도록 오히려 관심과 지원을 보태야할 때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기도의 해양레저산업 관련 행사는 단순한 산업적 효과와 경제적 수익을 벗어나 그야말로 경기도민의 보편적 복지와 주민들의 미래 지향적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에서 조사한 2050년의 한국의 모습을 보면 국민소득 8만불에 여가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선심성 행사 논란떮중단 소식에 ‘난감’
그때는 복지 선진국처럼 마이 요·보트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단할 수 있다. 보편적 복지는 무상급식에서만 찾을 수 있는가? 전곡항에서 이루어지는 해양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의 부모들은 그 해양 체험 현장에서 부유층 구분 없이 레저스포츠로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양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의 보편적 복지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정착된 보트쇼를 통해 경기도의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 산업인 해양레저산업을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경기도민들의 해양레저를 통한 삶의 질의 제고, 그리고 경기도의 청소년들에게 해양 체험과 교육을 통한 미래의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유흥주 인하대 경기씨그랜트 부센터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