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으로 하남문화 알리기…“발전하는 무용가 되고파”

김홍주 하남전통예술단 대표

하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로 엮어 고유의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향토 무용수가 있다.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남시에서 우리 춤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김홍주 하남전통예술단 대표(42).

30여명의 상주·비상주 단원과 함께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우리 춤을 보존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대극장)에서 무용과 다도(茶道) 그리고 음악이 만나는 융복합공연(融複合公演), ‘차향기를 듣는 사람들’을 선보여 세간의 화제를 낳았다.

그는 예전보다 정서가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연출로 젊은이들과 소통에 집중했다고.

특히 공연은 1부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남의 전통설화인 ‘도미부인 이야기’를 현대화시킨 창작물을 무대에 올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공연물을 선보였다. 이어 2부에서는 커피향을 주제로 현대인의 사랑을 표현, 세대간의 공감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석가탄신일을 맞춰 고려초기 최대 사찰 동사(桐寺, 현 춘궁동 다보사)에서 한국 전통 춤사위를 한껏 펼쳐 보이고 있다.

그녀가 선보인 공연은 하남 춘궁동 3층·5층 2개의 석탑에 얽혀 내려오는 아름다운 지역의 향토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무대에 올린 자신의 3번째 창작품이다.

김 대표의 춤사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의 단원들은 지난 6월 하남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백제의 꿈을 만난다 제2회 하남 위례강변길 걷기대회’ 행사에서 하남전통예술단을 이끌고 사물놀이공연과 부채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춤사위를 뽐내 5천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더욱이 그녀는 지난 2001년 문화관광부가 주관한 한국문화사절 해외공연단에 선발돼 40여차례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우리 전통 춤사위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 밖에 그녀는 ‘들불축제’, ‘하남 거리예술제’,‘하남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실버공연’, 개인발표회 등 해마다 10여건 공연을 해오고 있다.

그는 현재 하남시 ‘검단 설화’를 모티브로 한 연희극을 제작에 올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죽을 때 까지 춤추고 싶고, 하남의 문화를 테마로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다”며 “정체된 예술가가 아닌 발전하는 무용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