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돌아가 꼭 취업 성공”

단국-연태大, 전공 연계한 한국어·문화 체험 中 유학생에 호응

“중국보다 물가는 비싸지만 앞선 학문과 좋은 면학여건으로 고국에 돌아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 왕천좌 군은 연태대 재료과학공정학부 1학년 생이다. 연태대와 단국대의 한·중 학점교류로 2년 간 고국에서 학업을 수료한 뒤 한국에서 4학기를 수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왕 군처럼 모든 유학생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의 벽 그리고 높은 물가 등 힘든 유학생활의 조기안정을 위해 단국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바로 여름방학인 8월 한 달여 기간 동안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IKLCP(Intensive Korean Language Culture Program) 프로그램이 그 것. 지난 2011년 2월 양 대학 간 맺은 자매결연으로 양국 학생들은 장학금 등 혜택을 누리며 졸업 후 안정된 취업까지 보장받아 그야말로 폭풍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태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산동성 일대에는 LG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3천여개가 진출해 있어 한국어 실력과 전문 공학지식은 필수다. 왕 군과 함께 IKLCP를 수료한 왕서흠양(연태대 1년)도 “학교에 돌아가서 한국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학우들에게 상세히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면 학부 친구들의 유학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이 중국에 한국어과를 개설한 경우는 있었으나 다른 학문 분야의 전공을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입학생들의 전공학습능력 강화를 위해 한국어와 문화 교육을 추진, 학생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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