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피아노만으로 페스티벌을 만드는 게 가능할까?, 피아노라는 특정악기의 정해져 있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처음 Peace & Piano Festival을 기획할 때 스스로 했던 질문이다. 하지만 벌써 3년째 진행하고 있는 Peace & Piano Festival은 예술적, 기교적 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비르투오소들의 활약으로 이미 한계를 뛰어넘었고, 한국 피아노 음악계의 역사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매년 새롭게 진화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경기도문화의전당의 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하는 곳이 생길 정도니 공연기획자로서 뿌듯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1세대 한동일부터 3세대 조성진까지 24개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손들(24 Great Hands)을 한 자리에 모아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201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페스티벌의 형식으로 1회를 추억(Review)하고 2회를 준비(Preview)했던 2012년 Festival Bridge에 이어, 2013년 제2회 Peace & Piano Festival은 이제 우리나라 음악계를 앞에서 이끌어 갈 젊은 거장들의 열정적이거나 혹은 폭발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음악계 이끌 젊은 거장들 폭발 무대
이번 2013년 제2회 Peace & Piano Festival은 ‘Big Bang the Piano’라는 부제에 걸맞게 강렬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폭발적인 음악적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젊은 피아노 거장 임동민, 윤홍천, 김진욱, 임동혁, 김태형, 김규연, 김준희, 조성진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최절정의 기량과 젊음의 괴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모든 피아니스트의 열정이 남다르지만, 특히 폭발할 만한 열정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8일간 진행되는 페스티벌 프로그램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다.
피아노 페스티벌인 만큼 피아노의 모든 것, 피아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무대가 준비되어 무대에 올려 진다. 오프닝콘서트와 임동혁, 임동민 형제의 리사이틀 무대, 피날레 파크 콘서트까지 전통 클래식 프로그램은 물론, 국악, 타악, 무용, 비주얼아트의 환상적인 조합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인 피스콘서트를 준비했다. 적벽가와 베토벤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틀과 재미를 선사하게 될지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클래식의 대부, 영원한 스승 피아니스트 정진우를 향한 오마주 콘서트를 기획해 한국 피아노 역사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정진우 선생님과 그의 수많은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피아니스트들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감동적으로 무대에 올린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들의 힘찬 발돋움을 무한 애정으로 지원하는 ‘라이징스타 프로젝트’에서는 피아노 영재 5명의 마스터 클래스와 젊은 선배 피아니스트와의 디스커버리 콘서트가 진행된다.
‘착한피아노’ 프로젝트 놓치지 않길
Peace & Piano Festival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도문화의전당의 피아노페스티벌은 평화를 전파하는 클래식 축제로 기부 받은 피아노에 미술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색을 입히고, 피스콘서트 연주에 사용 된 후 다시 피아노가 필요한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일명 ‘착한피아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피아노의 모든 것, 피아노로 할수 있는 모든 것, All that piano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이번 Peace & Piano Festival에 경기도민과 음악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당신의 심장을 강하게 두드리는 젊은 거장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놓치지 않길.
조요한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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