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고속도로 내에서 2차 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5배 높아 해마다 50여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공은 최근 5년(2008∼2012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기간 동안 2차 사고는 408건이 발생, 246명이 숨졌다.
특히, 2차 사고 치사율은 60.3%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12.1%)의 5배로 집계됐다.
또,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올 해 2차 사고 사망자만 23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사고는 사고로 정차한 차량 또는 도로에 있는 사람을 뒤따르는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말한다.
지난 6월21일 서해안고속도로 군산휴게소 인근에서 사고로 정차한 승용차 2대를 25t 화물차가 덮치는 2차 사고가 일어나 중앙분리대 주변에 서 있던 4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다른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도공은 “사고가 일어나거나 차량이 고장나면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할 것과 차량 후방에 안전삼각대 또는 불꽃신호기를 설치, 사람은 가드레일 밖의 안전한 곳으로 나가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나 112,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공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반기에 경부고속도로 천안∼판교 구간에 중앙분리대 경고시설, 사고안내 전광판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안전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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