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공직자들의 하루’ 수해 복구 현장서 구슬땀

요즘 이천시청 복도에서는 막노동 복장의 공무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수해 복구에 동원된 직원들이 급한 업무 때문에 잠시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목격되는 장면이다.

시청 8층 상황실 근무자들은 12시간씩 교대근무는 물론 수해 지원 그리고 업무처리 등 3중고로 피곤이 누적되고 있지만 불평의 소리는 없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조병돈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2번씩 상황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을 살피고 있다.

조시장은 “수재민과 이재민을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걱정이 태산같지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기에 마음과 손발이 바쁘다.

때문에 그는 직원들에게 미안하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휴일에도 모든 공무원이 복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근무 동원을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조 시장의 마음을 알아주듯 한 공무원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로 내 몸이 피곤하다고 피해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화답했다.

윤병집 이천부시장은 “피해 지역이 넓다보니 미처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없지 않다”면서 “때문에 해당 주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늘어나고 각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츰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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