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테니스 명문 신갈초등학교
용인 신갈초등학교에는 체조선수 손연재, 테니스선수 로저 페더러와 같은 미래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엘리트 체육 꿈나무들이 있다.
23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있는 신갈초등학교 체조전용 체육관 1층 연습실에는 11명의 체조부 학생들이 오는 29~30일 열리는 ‘김천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맹훈련 중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학생들은 장소라 코치(32)의 지도에 따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마루와 이단 평행봉, 평균대, 도마 등 종목별 연습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하나같이 작고 마른 체구였지만 장 코치의 구령에 맞춰 도움닫기를 하다 공중회전을 하고 능숙하게 착지하는 모습은 한 마리 새를 연상케 했다.
신갈초 체조부는 전국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류지민(13)과 여서정(12), 이단경(12), 엄도현(12) 김연지(11) 등 5명의 선수가 여 단체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마루 종목에서는 여서정이 1위를, 이단 평행봉에서는 류지민과 엄도현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니스부 역시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1년 전국소년체육대회 1차 평가전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10세 부 남자 단식·복식 우승, 10세 부 여자 복식 준우승·단식 3위, 12세 부 복식 3위·남자 단식 8강 등에 오르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낸 바 있다.
특히 지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박정원군(12)과 백다연양(12)이 경기도 대표로 최종 선발돼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오는 23~28일 예정된 김천 테니스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신갈초가 체육 명문으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학생의 인성을 바로잡는 데 있어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학교의 교육방침에 비결이 있다.
이상철 교장은 “매번 대회마다 좋은 기량을 보이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기특하다”며 “체육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확립하는 데 꼭 필요한 교육요소인 만큼 공개수업과 토요 특별활동 등을 통해 체조와 테니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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