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 '민선 5기 현장행정'
그래서 오산시는 타 시·군 보다 시민의 행정 참여가 유독 많다. 시에서 추진하는 행정, 문화, 축제 등 많은 부문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며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민선 5기 곽 시장이 취임 후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이 반영된 정책을 돌아봤다.
▲학교로 출근하는 흰머리 시장
인구 21만여명의 오산시는 시민 평균 연령이 33.2세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젊으며 전국에서는 3번째로 젊은 도시다. 시민의 주 연령대가 30대인 오산시는 자녀교육 문제에 대해 다른 지자체 보다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도시의 여건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곽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취임사에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교육 때문에 오산을 찾아오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교육 혁신이 시의 핵심 사업임을 선언했다.
이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 오산시내 37개 초·중·고 모든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장, 교사, 학부모와 소통하며 혁신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곽 시장의 별칭도 학교로 출근하는 흰머리 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곽 시장의 이런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11년 2월 오산시가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돼 대한민국 공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출산보육 시범도시를 위한 삼고초려
오산시는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출산·보육의 모범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곽 시장은 젊은 도시답게 출산·보육과 관계된 다양하고 차별화된 보육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려면 경기도로부터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반드시 선정돼야 했다.
이에 곽 시장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2010년 7월 오산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하자 그곳에서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선정해 달라고 건의한 후 그해 8월부터 10월까지 도지사 관사 방문 등 김 지사에게 시범도시 지정을 건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0년 12월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지정(2011년1월~2013년12월)됐다.
시범도시 선정 후 오산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최고의 보육환경 조성과 정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의 랜드마크이며 허파인 오산천이 과거 본래의 모습을 찾고자 오산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곽 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곽 시장은 ‘경기남부권 시장협의회’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오산천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기남부권 시장협의회 과제로 오산천 살리기를 테마로 정하고 오산천 수계(水界)지역의 시장과 국회의원의 힘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용인시 기흥호수에 모여 오산천 상류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기흥호수 수질개선을 위한 4개 시 국회의원·시장 공동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또한, 지역사회 민·관·기업 30여개 시민단체가 ‘오산천 살리기 지역협의회’를 구성, 생태하천을 넘어 힐링하천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시장(市長)이 시장(市場)을 바꾸다
오산 중앙전통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 10위권 이내로 큰 시장이다. 그러나 대형 할인마트 등이 입점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곽 시장을 비롯한 오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처음 상인회에서는 각종 활성화 정책에도 미온적이었지만 전통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자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한신대와 ‘1대학 1시장’ 자매결연을 맺은 중앙전통시장은 한신대를 통해 마케팅 지원을 받았으며 시의 Sale Day, 경매낙찰제 등의 특화 전략이 주요해 매출도 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오산 중앙전통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전국 1천511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오산시는 홀로 사는 노인 등 생활에 불편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일사천리로 불편을 해결해 주는 특별기동반인 ‘1472 살펴드림팀’이 있다.
곽 시장은 지난 4월 기동팀과 함께 어르신 집을 찾아가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수시로 노인정, 경로당을 찾아가 급식봉사을 하며 어르신들의 생활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매월 민원과 관련된 부서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을 열어 보다 가까이에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즉시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바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감사관’ 제도를 운영, 20여명의 시민감사관에게 암행감찰과 시민의 불편사항을 지적, 시에 요구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교육도시 부문' 수상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곽 시장의 시민을 위한 발로 뛰는 행정은 그 실효를 거두고 있다. 한국메니페스토본부에서 발표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오산시는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한, 오산시는 시민과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국가권익위원회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시민참여 행정이 빛을 더해 지난 4월에는 오산시가 ‘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Korea Master Brand Awards)’을 교육도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곽 시장의 철학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불모지 오산에서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를 넘어 세계 교육의 중심 오산이 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가고 있는 곽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은 21만 오산시민의 공교육 혁신에 대한 열망과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오산시가 교육의 변화를 선도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