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과 PC방 등 스포츠·오락 관련 업종이 국내 모든 산업 가운데 최고의 창업률을 기록했지만 업종의 지속 가능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사업체 연령별 현황과 특성’을 보면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의 신규 창업률은 23.1%로 조사됐다.
이는 사업체 수가 3만 개 이상인 15개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 산업 평균(14.3%)과 비교해도 8.8%p나 높았다. 자영업 중심의 음식점·주점업도 21.1%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도매 및 상품중개업(10.1%), 수리업(9.2%), 보건업(8.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창업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당구장과 노래연습장, PC방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 분야의 창업이 높은 이유는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지 않아 쉽게 창업을 하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에 대한 창업률 증가는 평균 연령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의 평균 연령은 4년 1개월로 전 산업 평균(8년 4개월)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특히 신규 창업률이 가장 낮은 보건업의 평균 연령(10년 4개월)과 비교하면 6년 3개월이나 낮았다.
유통업의 경우 평균 8년 6개월간 영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의 평균연령이 8년 10개월로 가장 길었고, 소매업은 8년 5개월, 자동차 및 부품 소매업은 8년 1개월로 뒤를 이었다. 도매 및 소매업의 영업이익률은 7.0%였다. 이는 전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인 8.6%에 약간 못 미쳤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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