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음주운전’ 파문 최오산시의회 정례회 파행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의 음주운전 파문(본보 5월21일자 6면)이 시의회 파행으로 이어졌다.

20일 오산시의회는 제195회 정례회를 개회했으나 최 의장과 같은 당 소속인 민주당 최인혜·손정환 의원 등이 의사 진행을 거부, 두 차례에 걸쳐 정회하는 등 파행됐다.

이날 최인혜 의원과 손정환 의원 등은 최 의장에게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최 의장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며 법적인 판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의회 회의장에서 입장을 밝힐 사항이 아니다”고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정회했다.

30여분 뒤 속개된 회의에서도 최 의장이 의원들의 요구를 묵살하자 최인혜·손정환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으며 같은 당 김미정 의원도 조례심사특별위원회 위원 구성 결의안 제안 설명을 거부, 또 다시 정회했다.

시의회는 2차례 정회를 거듭한 후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의원 3명이 등원을 거부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해 제1차 본회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 3명은 “공인 신분인 의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최소한의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 의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 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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