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본사 오산 이전 후 자원봉사ㆍ기부활동 앞장 사랑받는 지역기업 자리매김
‘이윤’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창출하고자 1분 1초를 아끼는 것이 오늘의 기업현실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공헌’을 모토로 지역 곳곳에서 나눔의 이윤을 위해 뛰는 기업가가 있다. 바로 남녀노소 좋아하는 닭튀김 브랜드 ‘교촌치킨’을 낳은 국내 프랜차이즈 그룹 교촌에프앤비(주)의 권원강 회장(64)이 그 주인공이다.
권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이근갑 부사장(53)을 만나봤다.
이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회사차원에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오산지역에 본사를 이전한 교촌에프앤비(주)는 지역 내 자원봉사 및 기부활동에 앞장서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기업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그리고 ‘나눔’의 중심엔 이 부사장이 있다.
권 회장의 나눔 아이디어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다. 단순히 기부금을 연례행사처럼 전달하는 이벤트성 나눔에서 벗어나 지역과 기업 간 공생의 나눔을 그려낸 것.
우선 그는 본사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로 자원재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교촌에프앤비(주)의 직원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메뉴개발 및 실습교육에 사용되는 폐식용유를 생활필수품인 비누로 재생산, 연간 1만여 장을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을 비롯한 4개 기관에 기부한 것.
지난 2011년부터 오산시민의 날과 음식문화축제에 시식용 치킨을 기부한 데 이어 화성·평택·수원시 등 인근 복지시설에도 치킨배식봉사와 대청소 등을 펼치며 기부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부사장은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자 국가공인기관과 협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후원대상자를 지원하고, 무한돌봄센터의 다양한 복지사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전문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학사업에도 눈을 돌려 오산 운암고 학생 8명에게 최근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난 4월 오산시 무한돌봄센터와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전문 인력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정보 교류 등의 활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주)는 지난 1991년 대표 브랜드인 ‘교촌치킨’을 운영, 10년 연속 ‘소비자가 직접 뽑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미국,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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