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쓰레기 사랑과의 전쟁 1개월, 그후…

수원시는 쓰레기 사랑과의 전쟁 사업의 일환으로 무단투기 제로화 시책을 시작한지 1개월이 지났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음에 따라 시행 초기인 5월 중순까지 시청은 물론 구청과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각종 민원을 접하였으며 주민, 단체원, 무단투기감시원등이 주민을 계도하고 홍보한 결과 종량제 봉투 사용률이 4월대비 26% 지난해 5월대비 32% 각각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빌라 주민간의 쓰레기 관련 분쟁을 반상회를 개최해 해소한 송죽동 주민과 매일 교대 근무를 하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및 홍보를 해주신 각동 통장협의회등 단체원들의 노고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매탄4동에서는 올빼미 감시단을 운영 KBS에 방영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인계동에서는 통별로 무단투기 감시원을 위촉하는 등 자율적인 자정 활동이 이루어짐은 고무적인 일이라 평가할수 있을 것이다.

주민 자율적 자정활동이 시책으로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특수시책이 구별로 시행되고 있는데 장안구에서는 전봇대가 상습 투기 지역이 되는데 착안하여 ‘전봇대 한평 텃밭’을 조성하였으며 권선구에서는 초등학교와 협의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또한 팔달구에서는 무단투기 지역 양심텃밭을 19개소에서 운영중이며 영통구에서는 재활용품 배출방법이 인쇄된 재활용 투명봉투를 제작 활용중이다. 이 모든 시책들은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수거가 늘어나는 시책으로 연결될 것이 틀림없다.

시는 지난 4일 쓰레기 사랑과의 전쟁 추진실적 평가 보고회를 개최하였는데 공무원끼리 모여서 자화자찬하는 형식이 아닌 환경운동 단체와 무단투기 감시원, 대행업체 대표와 열린시장실 등에 정책 건의를 한 시민대표 등이 함께 모여 지금까지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눈 소중한 자리였다.

그중 시민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과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는 사항과 쓰레기는 내집앞에 놓도록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분리수거 홍보가 미흡하니 가가호호 방문하여 자세히 안내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어서 앞으로 시 행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무단투기 제로화 시책을 시행한지 1개월이 경과함에 따라 일부 시민들이 시에서 종량제 봉투를 많이 팔려고 하는 사업이라든가 한달 지나면 도로 원상태가 될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종량제 봉투 사용은 1995년부터 시행되는 제도인데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아 무단투기된 쓰레기에 재활용품이 섞여 소각장에 반입될 경우 해당 지역 쓰레기가 반입 정지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이고 본 사업은 한달이 아닌 정착될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다.

환경수도 긍지 시민의식 변화가 중요

시행한지 1개월로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으나 각종 지표는 개선되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 시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무단투기가 근절되고 재활용품 분리 배출이 생활화되어 환경수도 시민의 자긍심이 함양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윤성균 수원시 제1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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