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공사 지지부진 보적사 관광객들 원성

경기도 전통사찰 제34호인 오산 보적사 진입로 공사가 1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오산시가 임시방편으로 깔아놓은 잡석이 깨지면서 주변이 온통 분진으로 가득한 상태이지만 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상반기 지곶동 150번지에 있는 보적사 앞에 길이 10m, 폭 2m의 진입로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1년이 다 지나도록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고, 임시방편으로 진입로 공사부근에 깔아놓은 잡석이 차량 등에 깨지면서 주변은 온통 분진으로 뒤덮였다.

관광객 P씨(37)는 “진입로가 울퉁불퉁해 아이는 물론, 성인이 걷기도 힘들다”면서 “등산도 할 겸, 보적사도 구경할 겸 놀러 왔다 먼지만 먹고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적사 역시 지난해부터 수 차례 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보적사 관계자는 “주지스님께서 지난해부터 수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여지껏 조치는 커녕 연락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아스콘 공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지난 겨울 파손된 도로가 너무 많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뒤로 밀렸다”면서 “다음주부터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채다영기자 chae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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