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장, 의장배 수영대회 참석 말라”

수영연맹, 음주운전 물의에 불참 요구

음주운전을 한 혐의(본보 5월21일자 6면)를 받고 있는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6일 ‘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 대회’를 주관하는 오산시수영연맹(회장 공창배)은 오는 8~9일 열리는 수영 대회에 최 의장 불참석 등 4가지 사항을 오산시의회에 요구했다.

수영연맹은 동영상으로 진행됐던 대회 개막식에서 최 의장 대회사를 삭제할 것과 대회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책자에 최 의장 대회사를 게재하지 말 것, 그리고 입상자 상장에 최 의장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 5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식장에는 최 의장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며 대회 안내 책자와 상장에는 최 의장의 이름을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장배 대회에 의장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빼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라며 “시상은 부의장이 대신하는 등 대회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영연맹 관계자는 “최 의장의 음주운전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된 만큼 오산시를 대표해 최 의장이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660여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70%가 초등학생들로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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