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는 이에 발맞춰 학부모정책팀을 새롭게 신설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까지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 교육의 권리와 책임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선진화라는 슬로건아래 학부모들의 참여와 협육의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013년 학부모회 조례를 제정, 학부모의 권리와 책임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 교육의 주체자로서 학부모들의 위치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교육학자 콜맨(1966년)은 “교사의 질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변량이 10%인 반면 부모의 교육지도 영향력은 약 70% 정도다”고 말한다. 이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 효과가 학교라는 제도와 학부모들의 다양한 교육적 역할이 어우러질 때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학부모 참여ㆍ지역사회 지원 병행돼야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여전히 교육의 책임을 학교나 사회의 몫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한 나머지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로 하여금 더 많은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과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역사회도 교육적 책임을 다하고자 교육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책임과 동참, 지원은 머지 않아 우리 교육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
이런 맥락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제정한 학부모회 조례는 참여와 협육의 학부모의 학교교육 활동 참여를 활성화, 전인적 인간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제 교육 공동체들의 올바른 교육 참여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에서 학교는 감시ㆍ평가가 아닌 협육의 교육목표를 위해 당연히 필요함을 인식하고 학부모나 지역사회도 협조의 인식을 넘어 교육 주체로서 참여와 지원이 책임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에서의 노력은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전문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 학생들의 적정과 특기를 발굴하고 계발하는 학교 교육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학부모회 조례에 따른 학부모 참여에 대한 학교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지역사회의 교육 참여와 지원 방안을 포함하는 한편 상시적으로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이 필요하다.
끝으로, 미래 사회의 발전을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부모, 교사, 학생, 지역사회 모두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학교가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생교육까지 담당하는 교육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물적ㆍ인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세계를 이끌 미래 세대 가꾸어질 것
누구나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고도의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말한다. 그러나 교육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사회적 산물이라고 비판하는 이도 많다.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교육이 그만큼 앞서가지 못한 책임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을 학교의 범위에서만 규정짓지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것이고, 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공통적인 관심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섭리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학부모의 참여, 학교의 노력, 지역사회의 지원 역할이 병행될 때 세계를 이끌 훌륭한 미래 세대가 가꾸어질 것이다. 교육 제도나 교육 정책을 창안할때 명심해야 할 명제라 생각한다.
심상해 이천 신하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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