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손정환 시의원 “오산시의장 직접 해명하라”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음주운전을 한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5월21일자 6면)과 관련, 최 의장의 해명과 오산시의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정환 오산시의원은 27일 개회된 19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 의장과 함께 탔던 A씨에 대한 최 의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신의와 성실의 의무가 있다” 고 주장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최 의장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A씨가 최 의장 추천으로 오산시에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라는 주장과 여러 의혹에 대해 언론을 통한 막연한 해명은 적당치 못하다”며 “동료의원들에게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손 의원은 “존폐의 기로에 선 시의회의 현실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당과 소속을 초월한 대화와 대책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은 “음주운전 사실 관계는 사법기관에서 수사를 하는 만큼 수사결과 이후에 입장을 밝히고, 기간제 근로자와 관련해 진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사건이 종결된 후에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웅수 의장은 지난 16일 밤 오산 시내에서 혈중 알콜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옆자리에 타고 있던 지인과 자리를 바꾼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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