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황사에 봄철 기관지 환자 급증

직장인 C씨(27ㆍ여)는 지난달부터 흐르는 콧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사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가 ‘C씨의 코 푸는 소리’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수시로 코를 풀고 있다.

코 안의 점막과 피부가 헐고 심할때는 두통까지 동반될 정도다.

C씨는 “환절기나 봄이 오면 항상 있는 일”이라며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J씨(35ㆍ수원) 역시 꽉 막혀버린 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막힌 코때문에 잘때도 몇차례 깨기가 일쑤이고 요즘 들어 눈까지 충혈되고 있는 실정이다.

J씨는 “봄만 되면 반복되는 증상이 지긋지긋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봄철을 맞아 기관지 환자들이 속출하며 남 모를 괴로움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기관지 환자는 봄철 항원이 급증하며 꽃가루, 먼지 등 따위가 콧속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도내 병원에도 기관지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A이비인후과의 경우 지난 겨울 대비 20~30% 증가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으며 안산시 상록구 A이비인후과 역시 지난달부터 기관지 환자가 하루 평균 6~7명이 방문 중이다.

D이비인후과 원장은 “인구의 20~30%가 꽃가루나 집먼지 등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증상이 심각할 시 인근 병원을 찾아 알러지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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