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축제 기간 동안 외부에서 찾아온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필자는 성공하는 축제의 모든 면을 눈과 몸, 마음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조심스럽게 2013 군포 철쭉대축제는 단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손색이 없는 축제로 발돋움 했다고 자평해 본다. 올해의 철쭉제는 예년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치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대학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번 군포 철쭉제에는 8일간 3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소도시이며 전국 240여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면적이 작은 도시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전체 인구수를 훨씬 상회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행사는 이번 철쭉제가 최초였다. 더 놀라운 것은 연인원 35만 명 중 42%이상이 외부에서 방문한 손님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번 축제의 성공요인을 분석, 정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이는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지역축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과 조건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의 출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첫째, 축제성공의 바로미터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애정, 자발적인 참여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철쭉제의 성공은 상당부분 예상되기도 했다. 축제 준비기간 내내 지역 상인연합회에서 자발적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의지 또한 남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꾸준한 준비가 성공으로 이끌었다. 군포시는 일찍이 6만여㎡에 조성된 철쭉동산에 16만본의 철쭉을 식재하는가 하면 인근 양지공원의 리모델링 추진, 주변 학교 측과의 협의를 통한 행사기간 동안의 주차문제를 해소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이는 곧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 투자와 인프라의 구축을 의미하는 일이었으며, 그것이 성공 축제의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16만본의 철쭉이 식재된 철쭉동산과 높이 8m의 철쭉폭포는 도심속에 조성된 유일한 철쭉테마공원으로서 수리산의 신록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룸으로써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 잡기에 손색이 없다. 셋째, 민간 차원의 추진위와 시 직원들의 협치가 성공의 열쇠였다. 시와 민간의 협력은 기본 행사준비는 물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경찰서와`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여러 민간단체들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은 축제성공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 아울러 축제기간 내내 보여준 직원들의 성실성과 헌신성, SNS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군포 철쭉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꿈과 희망, 행복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군포철쭉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임봉재 군포시 부시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