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고 돈없고 의지할 곳 없는 노인ㆍ장애인ㆍ어린이 '복지햇살'

안양시의 '새로운 도전'

안양시는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해 고령화 노인사업과 장애인 아동 복지사업을 야심 차게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께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14.3%),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8%( 1천21만 8천 명)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시도 노인인구가 해마다 증가해 3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만 3천528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8.75%를 차지, 고령사회 단계에 들어섰다. 고령사회 단계에 들어선 안양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저소득 장애인의 생활안정지원책, 아동복지사업 등 복지공동체 조성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 일자리 사업

안양시의 노인복지관련 예산은 2011년 408억 원, 2012년 42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는 481억 원을 책정, 시 전체 예산의 5%에 육박하고 있다.

시는 관련 예산 가운데 노인 일자리 사업에 23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3월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발대식을 하고 공원 내 금연 지킴이, 경로당 도우미, 다목적복지회관 청소 등 어르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 노인들의 안정된 소득보장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경예산에 1억 6천만 원의 사업비를 증액해 경로당 도우미를 확대 배치하고 할미손 텃밭사업 등을 시 자체사업으로 추진, 경로식당에 믿을 수 있는 식자재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안양 2동의 실버포럼은 여성이나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공공시설물을 전수조사하는 여성권익 지킴이 사업, 유휴 경로당 시설을 이용한 천연비누 제작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보건복지부 주관 시니어클럽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2천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의 홀로 사는 노인 공동생활 및 일자리 시설시범사업인 ‘카네이션 하우스’ 사업 공모 및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도비 6천만 원을 확보,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7월 개관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생계곤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홀로 사는 노인의 일자리는 물론 건강관리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 민간부문의 노인문화변화 운동도 활발하다. 지난 2005년 11월에 결성된 안양실버포럼은 ‘받는 노인문화에서 주는 문화’로의 新 노인문화를 창달한다는 취지로 시에서 적자로 운영되던 주차장을 위탁받아 수익금으로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안양예술공원 지킴이 활동, 홀로 사는 노인 지킴이 활동 등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활동 등으로 KBS, MBC TV 등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 자치단체 노인복지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포럼은 앞으로도 대중교통(버스) 난폭운전 모니터링과 정기적인 노인복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더욱 알찬 노인문화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장애는 선천적 장애보다는 대부분 각종 질환 및 사고 등 후천적 원인(90%)으로 발생한다. 이는 누구나 장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으로 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저소득 장애인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생계안정, 일자리 사업 확대, 사회참여활동 지원에 역점을 두고 시혜성보다는 보편적 복지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의료, 교육, 직업, 사회재활과 재가복지, 여가활동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1일 평균 2천여 명의 장애인이 전인적 재활 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 성인등록 장애인 및 특수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의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 경험을 쌓아주고 있으며, 일반 노동시장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7억 6천900여만 원을 지원해 동 주민센터, 구청, 도서관 복지관 등에서 근로경험을 축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비장애인에 비해 소득활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의료비, 교통비, 보장구 구입비 등 교육간접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수급자 장애인 가구자녀의 학습재료비로 1인당 연간 24만 원을 지원, 최소한의 교육기회 제공과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 시 자체사업으로 ‘안양시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해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을 장애 1~3급 100만 원, 4~6급 70만 원 이내에서 각각 지원해 장애인 가정의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성장기 장애 아동의 기능향상과 행동발달을 위해 장애아동 발달재활 바우처 사업에 6억 5천만 원을 지원, 관악복지관 등 13개 기관에서 아동의 언어치료, 청력치료, 미술 치료, 행동·놀이·심리운동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장애인 이동권 지원을 위해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무료 저상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지난 2011년 5월부터 시작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착한 수레’는 7대에서 9대로 확대, 지난 한해 동안 1만 756건이 운영돼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 근로능력 상실 등으로 인한 소득 보전과 장애로 인한 추가 소요비용의 일부를 보전해 주고자 장애연금, 겨울철 장애인 가구 월동 난방비, 저소득장애인 의료비 및 보장구 지원, 언어발달지원 바우처 사업, 장애인 이동편의 제공을 위한 보조기구 수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는 장애인 복지를 구현하고 있다.

◇내실 있는 아동복지 사업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이 신체·정서·사회적으로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집 등 7개의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지원과 22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의 건전한 놀이와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780여 명의 아동이 학습지도는 물론 신나는 미술교실, 음악교실,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동절기 난방비 부족으로 시설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천200만 원을 시비로 지원해 이용아동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Dream·Excel 스타트 사업

0세부터 12세의 저소득 아동과 가족에게 건강·복지·보육을 통합한 맞춤형 전문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안양 3동과 안양 9동 등 2개 동을 대상으로 스타트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 2012년 현재 권역을 8개 동으로 확대하는 등 아동들을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맞춤 건강교실, 심리치료, 학원·학습지 지원 및 체험활동 등 42개 프로그램에 9천248명의 아동이 아동발달 영역별 프로그램 및 통합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는 빈곤 아동에 대한 가난의 대물림 경로 차단은 물론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는 사업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양하고 알차다. 건강검진, 예방접종, 구강 및 영양교육, 사회성 향상, 성폭력 예방교육, 유아방문 문해교육, 경제교육, 독서지도, 부모교육 등 사례관리를 통해 아동별, 가구별 욕구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시는 위기도 사정조사를 통해 중·고 위기 수준으로 통합사례관리 및 일반사례관리가 필요한 아동을 드림·엑셀 스타트 대상으로 선정, 사례관리는 물론 각종 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대호 시장은 “기초생활 보장을 받지 못하는 최저생계비 50% 미만 가구는 전국 최초로 생계비를 지원을 통해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급속한 고령화 진행에 대비해 어르신에게 안정된 노후생활과 건강한 여가 활동 지원 등 노인복지 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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