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 중소기업의 성장 견인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 인천으로 오게 됐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줘 정말 기쁠 따름입니다.”
30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본사 공장에서 만난 조정현 대표(49)는 생산 라인 하나하나를 점검하며 직원 을 독려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대구지역에서 성장세를 거듭하던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제조업체인 ㈜민스타가 지난해 8월 직원 170여 명과 함께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대형 시장은 물론, 다른 기업과 가깝고, 교통이 편하고, 공항·항만이 가까운 인천은 조 대표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인천지역 다른 기업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민스타가 샘날 만도 하지만, 텃세 부리는 일 없이 같은 중소기업으로 받아들여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탰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같이 주는 1천 원대의 번들제품부터 고급 가죽으로 만들어진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까지 휴대전화 액세서리 종류도 다양하지만, 어느 제품을 사든 민스타 제품을 첫손가락으로 꼽는다.
젤리형 제품, 다이어리형 제품, 플립형 제품 등 유행도 7~8개월을 주기로 바뀌는 시장에서 25만 가지의 디자인 저작권과 생산라인 다양화로 지난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핸즈프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젤리케이스는 한 달에 120만 개가 팔리는 민스타의 대표제품으로 소재, 색상, 디자인, 캐릭터 등에 변화를 주며 판매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올해 미국에서만 2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유럽, 남미, 중국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00년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생수 관련 사업을 하다 휴대전화 핸즈프리 업계에 뛰어들었다. 트렌드를 읽는 데 남다른 재능을 가진 조 대표는 B2B, 휴대전화 케이스 등 손을 댄 사업마다 놀라운 수완을 과시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민스타도 성장과정에서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무엇보다도 대기업과의 상품 납품 및 구매 등 거래관계에서 요구되는 이행보증서 등이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였다.
보증보험회사들은 통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한도를 요구해 중소기업들이.대기업과의 거래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때 조 대표가 신용보증기금의 문을 두드렸다. 조대표는 신보의 보증으로 삼성전자. KT커머스 등 대기업과의 파트너쉽을 이뤄 냈으며 민스타가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조 대표는 “신보와 다른 기업의 도움으로 인천지역에서 무난히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인 1천억 원 달성은 물론, 해외공장 설립까지 내실있는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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