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골쌀, '웰빙 떡' 재탄생… 내년까지 식품가공종합센터 설립

떡의 산업화를 통해 양주골쌀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양주영농조합법인 등을 주축으로 구성된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단장 조웅래).

사업단은 오는 2014년까지 3년간 35억원을 들여 양주시 남면 경신리 15-4번지 외 4필지에 양주쌀을 활용한 식품가공종합센터(떡공장)을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과, 현재,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복합문화사업을 통해 우리떡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체험관, 전시관, 홍보관 등 다양한 체험공간에선 모든 계층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로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떡의 새로운 발견 ‘가즌뜰(gazeuntteul.co.kr)’이 탄생했다.

가즌(갖은)은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것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안전하고 품격 있는 우리의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기본 마음가짐은 물론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맛과 현대적인 트랜드를 모두 갖추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기에 우리의 집, 가족, 푸근함, 따뜻함 등의 심리적 표상인 전통적인 ‘뜰’의 뜻도 함께 담았다.

▲양주에서 세계로, 대한민국 떡의 새로운 발견-가즌뜰

양주는 예로부터 땅이 비옥하고 물이 좋아 맛좋은 쌀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FTA로 인한 쌀시장 개방과 소비정체로 쌀 재고량은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고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춘 떡 개발과 판매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단은 양주쌀 가공식품 복합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떡산업 진출을 선언, 전통떡 전문 브랜드 ‘가즌뜰’을 탄생시켰다.

가즌뜰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주쌀로 빚어내며 다양한 한식 재료를 첨가해 풍부한 식감과 아름다운 미감을 가진 프리미엄 떡으로 만들어진다.

가즌뜰은 떡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특질을 살린 새로운 맛, 풍부한 영양과 독특한 식감 등을 무기로 대도시 가정에 한끼 식사 대용의 떡을 공급, 양주쌀 소비촉진은 물론 위축된 농촌경제를 살리는 첨병이다.

가즌뜰에서는 국내 최고의 음식 전문가들이 수년간에 걸쳐 전통의 떡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퓨전화 하고, 전통 떡의 품질을 높이는 고도화 과정을 거쳐 자신있게 선보이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즌뜰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계승하고 우리의 입맛 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전통을 살려 탄생시킨 대표떡-고려율고

사업단은 우리나라 고유의 떡 연구에 조예가 깊은 오순덕 교수와 양주시 고유의 떡과 떡을 이용한 ‘한 끼 식사대용’ 음식연구 및 제품개발에 들어가 현재 신제품 개발과 특허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한 끼 식사용 대표 떡인 가즌떡은 양주 특산물인 양주밤을 이용한 대표떡 고려율고, 맛과 건강을 고려한 건강떡, 바쁜 현대인의 식사대용 떡 등 3가지 유형으로 개발했다.

양주시 대표 떡류로 개발한 제품은 쌀가루에 밤가루를 섞어 쪄 낸 고려율고(高麗栗?), ‘밤은 양주의 것이 껍질이 얇고 맛이 달다(‘임원십육지’ 행포지 종률), 잣은 양주, 광주지방의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려도경’ 권 23 잡속토산)’는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건강떡은 ‘해동죽지’의 귤향고(橘香?)를 착안해 현미 쌀가루에 유자절인 것을 넣어 향미를 살리고 대추, 밤, 호두를 넣어 맛과 건강까지 챙긴 유자향고(柚子香?)를 개발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식사대용식은 투톤컬러의 인절미 ‘춘·하·추·동’이다. 찹쌀인절미 형태의 투톤컬러 4가지 제품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견과류를 혼합했다.

이밖에 전통떡류인 백설기(잣설기, 너트설기, 딸기설기)와 치는떡(쑥갠떡, 개피떡), 찰떡(인절미, 유자인절미, 대추인절미, 검은콩인절미,무지개인절미), 영양떡류(흑미영양찰떡, 구름찰떡, 흑임자 구름떡, 검은콩찰떡)를 개발했고 선물용으로 석탄병, 대추약편, 단호박 떡케이크, 팥설기 케이크 등도 개발했다.

▲가즌뜰의 경쟁력

우리나라의 떡 시장은 90% 이상이 전통적인 떡집의 형태로 일부 기업의 프랜차이즈 브랜드화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전통방식에 의존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업체들이 떡 제품의 프랜차이즈 브랜드화를 시도했지만 SPC그룹(삼립식품)의 브랜드인 ‘빚은’이 여타 업체와 비교가 안될만큼 매출·수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등 빚은, 예다손, 떡보의 하루 등 메이저 브랜드 3개 업체가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주골 햇쌀을 이용한 떡 사업이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시장의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

가즌뜰은 건강, 간편성, 테마성이 강조된 제품들로 프리미엄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희망적인 것은 현재의 브랜드 시장 구조를 볼 때 가즌뜰의 프리미엄 시장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또한 외식환경이 웰빙(Well-being), 로하스(Lohas), 에코(Echo)로 지속적으로 진화, 변화하는 최근의 소비패턴을 볼 때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수출을 통한 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크다.

▲가즌뜰 사업의 비전

이 사업은 명품화된 양주골 햇쌀을 이용해 양주시 고유의 떡과 떡을 이용한 한끼 식사대용 음식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양주시가 갖고 있는 농업·관광·문화자원을 융복합한 도시농업 모델을 창출하려는 의도도 있다.

현재 떡 공장은 모든 설계작업을 마치고 경기도의 심사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르면 5월말 첫 삽을 뜰 것으로 에상된다. 사업단은 떡공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2015년 20억원, 2016년 60억원, 2017년 78억원, 2018년 100억원의 매출과 4년간 9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웅래 단장은 “올해 6월께 떡공장이 착공하게 되면 마케팅 전략 수립과 함께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향후 떡의 산업화 기틀을 마련하고 떡의 대중화와 판매경로 다양화, 고급 브랜드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가즌들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