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 속의 녹지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활권 주변의 녹지 공간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건조한 현대인들에게 숲 속에서 찾는 여유와 휴식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덜어줄 뿐 아니라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도시숲은 도시 속의 숲, 숲속의 도시를 지향하는 녹색사회기반시설(Green infrastructure)로 생태적으로 건강한 녹색 네트워크 구축과 이용하는 시민들의 문화 공간, 여가공간의 역할까지 담당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도심경관으로 보전가치도 높고, 도시열섬 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정화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숲 느티나무 한 그루는 연간 1.8t의 산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렇듯 도시숲은 우리 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건강과 휴식을 위한 자연 공간이기에 이제는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숲을 조성ㆍ관리하고 있으나 도시숲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다.
숲은 더 이상 도시생활과 현대 문명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지 않다. 도시숲은 이제 우리 생활 가까이서 도시생태계 회복과 지역 생활환경의 개선을 넘어 사람들 심신안정을 돕고 피곤한 삶을 치유하는 녹색 생활공간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도시산림공원, 도시 공한지와 건물 옥상에 조성된 녹지, 가로수, 학교 숲, 마을 숲, 휴양ㆍ관광지 등에 연접한 경관 숲 등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도시숲 만한 곳이 또 있겠는가?
휴양과 휴식이 그리운 도시인들이여!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도시숲을 찾아가보자. 쾌적한 공기와 자연이 주는 무한한 에너지가 바쁜 일상생활에 힘들어 하는 당신의 스트레스는 말끔히 씻어주고, 재충전을 위한 알파파는 증폭될 것이다. 당신을 위한 가장 저렴한 힐링이 바로 거기에 있다.
조 갑 대 서울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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