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100넘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인천지역 수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29.9포인트나 뛴 102.9로 집계됐다. EBSI가 기준치 100을 넘은 것은 2년여만이다.
분기별 EBSI 수치가 100을 넘는 것은 전 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엔화 약세 기조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악화 속에서도, 아직은 수출 경기가 괜찮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21.7)과 수출계약(111.2)이 늘고 설비가동률(110.4)도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2/4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어려운 요소로 원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40.8%)를 꼽았으며,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2.5%),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2.2%), 원재료의 가격 상승(12.2%) 등이 뒤를 이었다.
강호연 인천지역본부장은 “지역 수출업계의 전망은 밝다 하더라도 최근 미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인천 반도체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엔화도 약세 기조를 보이는 상황인 만큼 방심할 순 없다”면서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지속적 관심을 갖고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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