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과연 스마트 그리드란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전력만의 지능화를 기반으로 전력망에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하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개발 등 역량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임에 틀림없다.
일명‘똑똑한 전기’‘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 받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쉽게 말해 각 가정의 전력계와 중앙장치를 통신망으로 묶어 전기사용량과 요금 등의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4년부터 산학연 기관과 전문가들을 통해 기초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08년 그린에너지 산업발전전략의 과제로 스마트 그리드를 선정하고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능형 전력망 구축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세계 최초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목표로하는 국가 로드맵을 수립하여 제주특별 자치도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로 선정하는 등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실증에 착수, 2011년부터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보급을 준비해 왔다.
2020년까지 소비자측 지능화를 2030년까지 전체전력망 지능화를 완료할 계획이며 우리나라는 2009년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정상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기술 선진국’에 선정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스마트 그리드 도입의 주목적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O를 절감하고 에너지이용을 효율화하는데 있으며, 또한 실시간 요금변동에 따라 고객이 값비싼 시간대를 피해 가전제품의 동작시간을 선택해 표준화된 통신방식으로 원격제어하여 전력피크와 전기사용량을 줄여 국가적 환경문제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각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각계 전문가를 분야별로 모아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합의를 도출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계 주요 스마트 그리드 추진국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과 공동기술개발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고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한 핵심기술개발과 국가표준화활동을 통해 국제표준을 선점,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향후 다가올 기후변화, 정전사태 및 유가의 불안정 등에 신속히 대응할 미래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이자 신기간산업 분야로 육성하여 경쟁력 있는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 상 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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