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을 달린다]'수원 대표주자' 수원마라톤클럽

"11회째 빠짐없이 참여… 경기마라톤과 함께 커가요"

“우리 지역 최대 마라톤 축제인 경기마라톤대회에 저희가 빠질수 있나요.” 마라톤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친 마니아들이 모여 강도높은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전국 최고의 마라톤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호회가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경기마라톤대회에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수원마라톤클럽이 그 주인공.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1일 오전 7시 수원마라톤클럽의 정기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70여명의 회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운동복만을 걸친 채 경기장 주변을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전문 마라토너 수준의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베테랑 동호인에서부터 뛰는 폼이 다소 엉성해 보이는 초보 동호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얼굴 한가득 머금은 미소만큼은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뛰는 것을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열혈 마라톤 동호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지난 1999년, 서호 공원에서 운동하던 달리기 마니아 10여명이 모여 결성한 수원마라톤클럽은 10여년이 지난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최대 마라톤 동호회로 성장했다. 매주 3차례씩 진행되는 정기훈련에 100명에 가까운 동호인이 참가하고 있을 정도로 ‘알짜배기’ 열성 동호인들만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마라톤클럽의 실력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국토 종ㆍ횡단 3개 코스(강화~경포, 임진각~태종대, 해남~고성)를 모두 완주하는 ‘울트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정한용, 이정옥 회원과 이번 경기마라톤에서 풀코스 3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윤상현 회원을 비롯,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한 회원만도 무려 40여명에 이른다.

이은종 수원마라톤클럽 회장은 “지역 동아리로서는 회원 간 화합이나 실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 동호회 만한 곳이 없을 것”이라며 “수원 지역 대표 마라톤 동호회로서 지역 최대 마라톤 축제인 경기마라톤대회와 함께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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