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인천 지역경제가 올해 들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제조업은 일본업체와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자동차를 제외한 반도체와 건설기계 등 대부분 업종이 중국시장의 투자확대 및 수요증가 등으로 낙관적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월 중 수출은 기계류, 철강 제품 등 인천지역 주력 수출품목의 감소에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큰 폭으로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자동차 부품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7.3%에서 올해 1월 들어 46.5%로 증가, 전체 수출 증가율이 작년 4분기 -2.3%에서 올해 6.9%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종은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 강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가 개선되면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99에 머물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103, 2월 104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국제유가 상승폭 축소 등으로 공업제품가격 인상 폭이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운수업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월 중 대중국 물동량 감소, 운임과 하역 용역료 하락으로 매출 및 채산성이 약화됐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기부양과 연계한 수출물동량 증가로 긍정적인 모습이다.
반면,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 및 건축허가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 또한 불확실한 세계경제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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