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신병원은 입원환자들이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환우 전용 도서실을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용인정신병원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의학도서실이 의사, 간호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의학도서실에서 경기도립병동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서 대출을 시행해오다, 다른 병동에서도 도서대출 요구가 많아지자 기존 면회실 건물을 리모델링해 환우 전용 도서실을 조성하게 됐다.
도서실 이름은 141명의 입원 환자로부터 공모한 결과 ‘마음쉼터도서실’로 정해졌다. 마음쉼터 도서실은 내부가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의자가 놓여 있는 대신 카페트 위에서 책을 읽을 수가 있어 안락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다락방 분위기의 윗층은 교육, 외국어 서적을 비치해 전문적인 학업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입원 환우 A씨는 “도서실에 들어와 병원을 내려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서실 안이 나무로 만들어져 아늑하고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병원 생활이 매일 지루했는데, 도서실이 생겨서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신재공 도서관장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서 각자 다른 병동에 떨어져 지내시는 입원 환우들이 만나 사랑방 같은 친목 도모의 장이 되고 있어, 서로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며 “다른도서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안락한 분위기에서 책을 볼 수 있어 의료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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