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구갈역세권 사업성 높여 추진 '승부수'

용인시가 수년째 답보상태인 구갈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구 내 분양가구 수를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승부수를 던진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구갈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분양가구를 당초 3천800가구에서 5천100가구로 상향 조정하는 도시계획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변경 과정에서 용적률을 600%로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분양면적을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줄여 가구수를 늘릴 방침이다.

구갈역세권은 용인경전철 구갈역과 분당선 기흥역이 만나는 기흥구 구갈동 일대 24만7천여㎡로 현재 민간기업 2곳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는 2010년부터 구갈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토지소유 기업에 체비지를 2천억원에 매각해 부지조성사업과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체비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 해왔지만 시는 이번 아파트 분양가구 수를 늘리면 사업성이 높아져 토지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비지 매각을 통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토지소유자는 민간건설사를 유치해 구갈역세권에 분당선∼용인경전철 환승센터와 상업시설,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져 그동안 구갈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분양가구 수를 늘리는 도시계획변경안이 시행되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