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7억 중 13억만 확보… 연내 사업추진 ‘불투명’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등 용인시 상갈동 일원의 각종 문화시설을 관광벨트화하는 ‘백남준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연말까지 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용인경전철 구갈역과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를 잇는 기흥구 상갈동 일대 도로변에 ‘백남준 디자인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경기도국악당 등 상갈동에 있는 각종 문화시설을 문화관광벨트화하는 계획으로 시는 2008년부터 이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 용역, 기본계획 용역 등을 추진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시 재정여건 악화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확보된 예산은 총 사업비의 절반도 안되는 1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안에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현재 경기도에 사업비 부족분에 대한 시책 추진 보전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초 미디어아트 갤러리 회랑, 미디어 벽천, 피아노길, 소리영상 상자 등 디자인거리에 설치하기로 했던 시설물은 대부분 모두 녹지·쌈지공원 조성 등으로 대체됐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예산부족으로 각종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도에 시책 추진 보전금 지원을 신청했으나 어떻게 결정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용인시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지만 17억원이나 되는 금액을 특정 사업에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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