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사회복지 공무원 “업무 힘들다” 한달새 둘 자살

한달 새 성남과 용인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잇달아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6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 화단에 성남시청 공무원 A씨(32·여·사회복지 9급)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4층에 있는 A씨의 자택에는 “근무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쓰여진 유서 2장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성남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주민센터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활지원, 아동복지, 이웃돕기 등의 업무를 맡아왔으며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용인시청 사회복지직 공무원 B씨(29)가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병원 옥상에서 투신했다. B씨도 평소 동료들에게 “업무가 힘들다”고 토로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사회복지직 인원은 한정된 반면 복지업무 부담은 갈수록 증가해 사회복지 업무 과중에 따른 고충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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