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오산사업단, 완공기한 지났는데 보상지연 여전히 공사 학생들 보행로 없는 통학로 ‘위험천만’ 목숨건 등ㆍ하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국도 1호선 오산시 구간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운전자와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LH오산직할사업단과 오산시 등에 따르면 LH오산사업단은 오산시 세교1지구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국도 1호선(대로 1-1호선) 확장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LH오산사업단은 오산시 경계부터 은계대교까지 5.6㎞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하고 일부 구간을 신설하는 공사를 지난 2008년 7월에 착공해 지난 2012년 12월 31일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체 5.6㎞ 공사구간 중 금성공업사부터 은계대교 북단까지 1.2㎞ 구간은 아직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운전자는 물론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오산 시가지와 맞닿은 이 구간은 은계대교 북단 지하통로와 수청공원 지하보도가 있는 곳으로 공사에 따라 도로 선형이 자주 변경돼 사고 위험이 높고 공사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근 주민 및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구간은 화성초등학교와 매홀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음에도 보행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2천여명의 학생들이 등·하교길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화성초등학교 앞 교차로는 좌회전 대기차선이 확보되지 않아 추돌사고 위험마저 상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A씨(54)는 “하루 7만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1번 국도에서 몇 년째 공사를 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린 학생들의 등교길인 보행자 통행로 만큼은 최소한의 안전시설물이라도 갖추고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오산사업단 관계자는 “보상지연과 한전과 통신사 관로·도시가스 등 지장물 이설과 관련,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늦어져 공사가 지연됐다”면서 “오는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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