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신을 브랜드 경영하라!

브랜드(Brand)의 어원은 ‘불에 달구어 지진다’라는 노르웨이 고어인 ‘Brandr’에서 유래되었다. 실제로 가축의 등이나 엉덩이를 불로 달군 인두로 지져 표시하여 소유권을 표시했으며, 기원전 약 3천년께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토기에도 표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 상표와 브랜드는 어떤 의미의 차이가 있을까. 상표가 자신의 상품을 타인의 상품과 식별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호·문자·도형 등을 뜻한다면 브랜드는 상표의 의미에 더하여 연상되는 이미지, 창출되는 경험 그리고 지각되는 믿음과 신뢰 등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포함한다.

기업은 해당 제품이 소비자들 인식의 사다리 맨 위에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도구를 활용한 인식의 싸움을 벌인다. 광고나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도 펼치는데 이러한 활동이 일련의 브랜드 자산 구축활동이며 브랜드 경영활동이다. 개인 입장에서 자신을 브랜드 경영이라 함은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개인 간 차별점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해 줄 수 있는 방법이며 ‘나만의 브랜드(Brand Me)’와 바람직한 ‘나 다움’을 만들어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결정해야 하듯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내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 내적인 요소는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듯이 개인도 자신의 가치관이 투영된 사명문을 작성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또한 배움을 통한 지식 습득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외적인 요소로는 외모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심리학자인 알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에 따르면 상대방을 평가할 때 55%가 시각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인류 학자인 레이 버드위스텔(Ray Birdwhistell)에 따르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때 비언어적 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65% 이상이라고 했다. 이처럼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내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렇게 형성된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 기업의 제품 광고나 홍보활동처럼 외부에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자신의 사명문을 바탕으로 핵심 가치를 뽑아내어 독특하고 강력하게 그리고 호의적인 방법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밖으로 내보내 스스로 존재를 알려야 한다. 시장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주위에 수많은 제품이 상표를 달고 시장에 나오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의 기억에 머물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 우리도 자신을 경영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 없이 시간을 소비한다면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생존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면 사람들로부터 무관심한 존재와 무의미한 존재로 사람의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브랜드 경영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임창덕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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