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열병합발전소 부지이전 문제 장기화… 입주예정 아파트 난방열·온수 공급 차질
하남미사지구 내 열병합발전소 제3부지로의 이전 문제가 협의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 지연에 따른 사업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미사지구 아파트 난방열과 온수 공급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4일 하남시와 LH하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교범 시장과 시의원 7명, LH 등으로 구성된 하남시열병합발전대책정책협의회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어 부지 변경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LH는 서울 강동구와 경계지점에 놓인 ‘황산’을 중심으로 3개 지역을 최종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들 3곳은 지구 내 토지이용계획상 자족시설(2곳)과 업무시설(1곳) 부지로 현재의 풍산동 위치에서 500m~1㎞ 이내에 위치해 있다. <그림 참조>그림>
이날 시는 현 부지 위치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 A 지역을 적극 추진한 반면, 일부 시의원은 LH가 제시하지 않은 당초 보조시설 부지였던 ‘선동’을 고수하면서 제3부지의 최종선정을 미뤘다.
이에 정책협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물어 정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가 제시한 A 부지는 공동주택단지와 500m 이상 떨어져 있지만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와 인접해 벌써부터 강동구가 반발하고 있으며 최근 강동구는 공문을 통해 열병합시설 부지를 서울시계(강동구)에서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할 것을 시에 요구한 상태다.
또, 일부 시의원이 주장한 ‘선동’은 ‘제3의 부지로의 이전 협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협의기관 사이에 이견만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 이전은 관련 기관과 시민 의견을 최대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부지 이전 협의 장기화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찬웅 하남에너지서비스(주) 대표이사는 “공사는 통상 착공 후 2년이 걸리고 공법이 표준화돼 기간 단축이 어렵다”며 “이동식 보일러를 가동해 난방열을 임시 공급할 수 있지만 1천~2천 가구만 가능할 뿐 2만 가구에 장기간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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