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도시公 출자 5월초까지 500억 조성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용유무의 개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증자에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동출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동출자방안은 인천도시공사가 100억 원을 출자하고 해외투자자인 캠핀스키와 SDC 그룹이 각각 1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200억 원을 출자해 오는 5월 초까지 자본금 500억 원을 조성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용유무의 프로젝트는 용유도 일원 30.2㎢를 해양 리조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인천시와 1년 이내 사업시행자가 될 독립적인 사업주체 설립과 500억~1천억 원 규모의 SPC설립 및 조건 미이행 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내용의 업무약정(2008년 8월)을 체결했다.
그러나 협약내용이 수년째 이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011년 자본금 63억 원 규모의 SPC가 어렵게 설립됐으나 여전히 사업시행자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많은 지역 주민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고통을 받아 왔다.
특히 SPC는 지난해 10월 자본금 500억 원을 증자키로 한국투자증권 및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시에 풋옵션 수용을 요구했으나, 이는 채무부담 원인행위로 부채로 계상돼 재정위기단체 지정 요건에 해당하고 용유무의 시 직접 개발 논란 우려를 낳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양산했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가 SPC 자본금 증자에 참여하는 공동출자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 시가 이를 수용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시의 직접 참여보다 도시공사 참여로 사업의 공신력을 높이고 사업 정상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향후 SPC의 자본금 조달 및 투자유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모든 상황에 다각적 검토와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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