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좌석 뺏긴 흥덕, 노선을 벗어난 분노

“흥덕~서울 광역버스 증차해야”
노선 기점 광교도시로 이전… 주민들 출·퇴근 불편 가중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노선 기점이 광교신도시로 이전, 흥덕지구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용인 흥덕마을 2단지와 서울 양재역을 오가던 5006번의 기점이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D고속 광교 버스차고지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서울역으로 향하는 5007번 광역버스도 이날부터 광교 차고지에서 출발한다.

두 버스 노선은 그동안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흥덕IT밸리 인근을 거점으로 운행됐지만 지난 18일부터 광교차고지로 향하는 수원시내 일부 도로가 개통되면서 D고속 버스차고지에서 출발하게 됐다.

두 버스 노선이 변경된 것은 두 노선의 운행업체인 D고속이 지난해 5월 인·허가 관청인 광주시에 해당 노선 변경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용인 흥덕지구에서 수원IC를 거쳐 서울로 진입하던 노선은 광교 호반마을과 원천교삼거리 등 수원시내를 경유하도록 변경됐다.

이처럼 노선이 변경되자 흥덕지구 주민들은 출·퇴근 불편이 가중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강남역으로 통근하는 흥덕지구 주민 K씨는 “버스가 광교를 경유해 들어오는 탓에 흥덕지구에 정차할 때는 이미 만차로 버스에 탈 수 조차 없다”며 “노선 변경이 어렵다면 증차나 버스 노선을 추가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송사업 변경 인·허가 관청이 광주시인데다 노선 변경구간도 수원시 관할이라 협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단 종전의 흥덕지구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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