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카지노 설립 위한 사전심사 청구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가 가시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중국계 화상그룹인 리포그룹과 미국계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LOCZ(리포&시저스)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사전심사제가 도입된 지 4개월 만에 첫 청구이다.

LOCZ는 영종도 미단시티 8만9천㎡ 규모의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특1급호텔, 일반호텔,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영종도에 한국법인 LOCZ 코리아 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LOCZ는 또 지난 22일 LOCZ 코리아에 자본금 5천만 달러(528억여 원)를 납입했으며,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기관 2곳으로부터 사전심사 청구 최소 조건인 신용등급 BBB도 받았다. 이는 납부증명서와 함께 제반서류를 제출하는 사전심사제 기본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법인이 사업부지 개발시행자인 미단시티개발㈜과 계약에 필요한 협상을 이미 진행한 상태로 시저스는 400페이지가 넘는 충실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상반기에 사전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에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지노 심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위원회가 맡게 되고, 심사 기간은 기본 60일이고 필요하면 30일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영종도에는 LOCZ 이외에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인천월드시티(IWC)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Ⅱ) 부지에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하고, 국내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와 합작해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I)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어 사전심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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