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통 예정… 공정률 78% 달성
연 수억 적자 분담 놓고 국토부 등과 이견
차량 종류ㆍ투입 규모ㆍ운영방식조차 안 정해져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인천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BRT)가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적자 보전 방법 등을 찾지 못해 운행 방법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BRT사업을 맡은 수도권교통본부는 24일 449억원을 들여 인천 청라~경기 부천~서울 가양역을 잇는 22.3㎞ 청라~강서 간 BRT 차량 전용차로와 정류소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87%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교통본부가 분석한 BRT 운영 수지 예측치에 따르면 2013년 연간 6억8천700만원 적자, 2018년 3억3천만원 적자를 보고, 2023년께나 6억2천만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떤 차량을 몇 대나 투입할 지와 운영 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국토해양부나 BRT 노선이 겹치는 서울, 경기 등에 운영적자분 등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 경기는 수혜지역이 인천이고 대다수 이용객이 인천시민이기 때문에 적자를 보전해줄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
그나마 국토부가 운영적자분 일부를 보전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소 50% 이상을 요구하는 인천시와 의견을 맞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민간사업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지만 적자가 뻔히 보이는데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비슷한 노선을 운영하던 민간사업자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노선을 포기했다.
차고지도 아직 미정이다.
당초 청라지구 내 농어촌공사 소유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 차고지로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두 기간 간의 매입 가격 차이가 크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토지비용 분담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최소한 국가에서 50% 이상 적자보전을 해주지 않는다면 인천시도 직접 운영을 맡기는 어렵다”며 “국토부와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