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GCF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 외국인 친화적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라는 원대한 비전 달성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사상 최대 외국 투자유치 실적과 아시아 최초 국제기구인 GCF 유치 성과를 올렸는데.
한 마디로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3%에 불과한 IFEZ가 지난해 국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19%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 기준) 금액은 162억6천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인천시가 유치한 금액은 31억8천200만 달러로 19.6%를 차지해 외국인 투자금액 집계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IFEZ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 덕분에 아시아 최초의 국제기구로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 IFEZ가 명실 공히 국제도시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상 최대 외투ㆍ亞 첫 GCF 유치 성과
글로벌서비스센터 등 7개 핵심사업 추진
송도 글로벌 외국대학 캠퍼스 조성 속력
- GCF 사무국 유치 이후 후속 대책 등 진행 상황은.
GCF 사무국은 오는 7~8월쯤 I-Tower에 입주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GCF 1차 이사회에서 한국과 GCF 간 본부 협정 승인 및 사무국장 선출, 4월~5월 본부협정 국회 비준 및 한-GCF 간 협정 서명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IFEZ는 현재 GCF 사무국의 유치 효과 극대화를 위한 7건의 핵심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GCF 사무국 직원과 관계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원스톱 행정이 가능하도록 정부 관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글로벌서비스센터를 확대 설치 운영하고, GCF 직원 자녀의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입학 특례 및 장학금 지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송도에 외국 명문 대학들이 줄을 잇는다는데.
IFEZ는 송도 글로벌대학 캠퍼스 조성에 역점을 두고 외국대학 10개 내외, 학생 수 1만 명 내외 규모를 구상 중이다. 이미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분교인 한국 뉴욕주립대가 외국대학으로 처음 개교해 IFEZ의 글로벌 교육 허브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한국 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 학부과정이 오는 3월 개교를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했다.
또 미국 조지메이슨대는 오는 3월 이전에 외국대학 설립 최종 승인이 나올 예정이며,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가 올 상반기 교과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알프레드대와 일리노이대, 조지아주립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대 등은 IFEZ과 MOU 등을 체결한 상태이다.
- IFEZ가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
IFEZ 지방채 발행은 인천시 채무비율 산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IFEZ의 주요 사업 재원은 토지개발 수익(매각대금)인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수입구조가 불안정하고 중앙정부의 국비지원이 감소 추세여서 지방채 발행 등 재정운영의 다각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정위기 사전경보 시스템상 지자체 채무비율 산정 때 심사를 거쳐 IFEZ가 발행한 지방채를 제외하도록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이 해외 경제특구에서 자국기업과 외국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듯 IFEZ에서도 국내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일부 서비스 업종에 국한된 조세 인센티브도 관광산업과 외국기업의 해드쿼터 및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쪽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경제상황과 전망이 녹록지 않다.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자금 조달의 취약성에 노출된 개발사업과 투자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IFEZ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적 사고와 초심의 자세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라는 원대한 비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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